나쁘지 않은 인생

저에겐 1년 중 4번의 새해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양력 1월 1일 신년이고,
두번째는 음력 1월 1일 설날이며,
세번째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이고,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생일인 4월 6일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만들고 마음을 다지는 하루가 4번인 셈입니다.

12살 즈음 부터 나이먹는걸 무척 싫어했는데, 빨리 어른이 되기 보다는 평생 초등학생으로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다 생각한것중에 하나는 민방위로 편입되어 전쟁이 나도 군대에 끌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였는데 절대 오지 않을것 같았던 그 민방위가 올해 1년차로 편입되었으니 정말 시간이 금방 흘러 버렸습니다.

올 한해는 무척 조용하고 아무런 사건 사고 없는 평온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3개여월 동안 정말 평온 그 자체였기 때문에 남은 9개월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봅니다.

4번째 새해인 생일을 맞이하여 뒤를 잠깐 돌아보니, 뭐 좋은 인생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은 인생이라는 생각에 나름 괜찮게 살고 있구나 하는 안심이 됩니다. 욕심 같아선 정말 많은 걸 해보고싶고 이루고 싶지만 몇몇은 하기엔 너무 늦었고 몇몇은 하기엔 너무 어립니다. 그냥 지금 보다 한 걸음 더 걷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나쁘지 않은 인생은 유지하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푸념인듯 회상인듯 잡소리인듯한 이 글을 적는 것은 그냥 생일 기념으로 무언가 혼자 떠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